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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키우기 꿀팁!

강아지가 너무 잠만 자요

by 단비파파 2025. 4. 7.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왜 이렇게 잠만 잘까?” 하고 걱정하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누워서 보내는 모습에 ‘어딘가 아픈 걸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강아지의 수면 패턴은 사람과 다르고, 나이, 건강, 환경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잠을 많이 잘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가 자는 시간이 많은 이유와 정상적인 경우, 걱정해야 할 경우를 구분해 드릴게요.
또한 말티즈 단비의 실제 사례를 통해 실생활에서 어떻게 관찰하고 대처하면 좋을지 알려드릴게요.

 

하품하는 강아지

1. 강아지는 원래 잠이 많은 동물이에요

강아지는 성견 기준으로 하루 12시간에서 16시간까지 잠을 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활동량이 적은 실내견이나 노령견, 소형견은 더 오래 잘 수도 있어요.
강아지의 수면 패턴은 우리처럼 한 번에 깊게 자는 방식이 아니라, 짧게 여러 번 자는 단편 수면 방식입니다.

낮에는 몇 시간 자다 깨고, 저녁에는 보호자가 자는 시간에 맞춰 자기도 같이 자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강아지는 자는 시간 외에도 눈을 감고 쉬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자는 것보다 더 오래 자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 단비도 하루 대부분을 거실 구석에서 말없이 자고 있어요.
산책이나 밥 먹을 때를 제외하면 움직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조용하지만,
그게 단비에게는 아주 정상적인 패턴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2. 시기별로 강아지 수면 시간은 달라요

1) 강아지(생후 3개월 이하)

신생아는 하루 18~20시간 이상 잠을 잡니다.
성장 호르몬이 잘 분비되기 위해서는 이 시기의 수면이 매우 중요해요.
잦은 잠과 짧은 활동의 반복은 정상적인 성장 과정입니다.

2) 청소년기 강아지(3개월~1년)

호기심도 많고 에너지도 넘치지만, 여전히 하루 14~16시간 정도는 잠을 잡니다.
놀다가 갑자기 누워서 잠드는 모습이 자주 보일 수 있어요.

3) 성견(1~7세)

활동과 휴식을 나눠 생활하는 성견은 하루 평균 12~14시간 정도 수면을 취합니다.
산책, 식사, 놀이 외에는 대부분 시간을 조용히 쉬거나 자며 보냅니다.

4) 노령견(7세 이상)

나이가 들면 에너지가 줄고, 회복이 더뎌지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다시 늘어납니다.
하루 16시간 이상 자는 경우도 흔하며, 활동량이 적고 반응 속도도 느려질 수 있어요.

우리 단비는 6살인데 하루 평균 13시간 정도 자요.
아침 8시에 일어나 아침 먹고, 오전 내내 소파에서 낮잠을 자고,
오후에 산책하고 저녁 먹고 나면 밤 10시쯤부터 다시 쿨쿨 자더라고요.
건강검진 결과는 항상 이상 없었고, 수면 패턴도 건강 범위 내였어요.

3. 강아지가 잠이 많은 이유

강아지가 하루 중 대부분을 자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다음 항목을 함께 체크해보면 정상적인 수면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활동량 부족

산책을 자주 하지 않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면 활동량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잠이 늘어요.
에너지를 쓸 곳이 없다면 휴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2) 지루함

혼자 노는 시간이 많거나 장난감이 부족하면, 지루함을 잠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게는 자극이 부족하면 활동보다 수면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3) 식곤증

식사 후에는 체온이 오르면서 졸음이 올 수 있습니다.
사람처럼 밥 먹고 졸린 반응은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에요.

4) 환경이 너무 편안한 경우

조용하고 어두운 실내, 포근한 방석 등은 강아지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환경입니다.
특히 혼자 자는 공간이 안정적이면 더 오래 숙면할 수 있어요.

4. 걱정해야 할 수면 변화

강아지가 너무 잠만 잔다고 느껴질 때, 아래와 같은 이상 행동이 함께 있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이전보다 갑자기 잠이 많아졌다
  • 자는 동안 불규칙하게 경련하거나 헐떡인다
  • 식욕이 줄고 밥을 거부한다
  • 산책을 나가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 깨우면 예전보다 반응이 느리다
  • 무기력, 활력 저하, 배변 실수 등이 생긴다

이런 증상은 갑상선 저하증, 심장 질환, 빈혈, 통증, 또는 우울증 같은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어요.

5. 보호자가 해줄 수 있는 관리법

1) 하루 일과 체크하기

산책, 식사, 놀이, 수면 시간을 기록해보면 평소 패턴을 파악하기 좋아요.
이렇게 하면 평소보다 수면량이 갑자기 늘었을 때 빠르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2) 산책이나 놀이 시간 늘리기

하루 20~30분 이상 산책하거나
터그놀이, 숨은 간식 찾기 같은 놀이로 자극을 주세요.

3) 건강검진 받기

1년에 한 번은 기본 검진, 중장년견은 혈액검사와 내장 검진까지 함께 받으면 좋아요.
무기력함이 병 때문인지 정상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수면 환경 살펴보기

잠자는 공간이 너무 춥거나, 밝거나, 소음이 심하지는 않은지 확인해 주세요.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이 더 깊은 수면을 도와줍니다.

우리 단비는 침대 옆 따뜻한 쿠션에서 자는데,
불을 끄고 조용히 해두면 밤새 꼼짝 않고 잘 자요.
하지만 이불이나 소파 옮겨가면서 자는 날은 보통 낮에 충분히 못 쉬었을 때예요.

6. 마무리하며

강아지는 사람보다 잠이 많은 동물입니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강아지일수록 활동보다 수면을 더 많이 하게 되죠.
하지만 보호자가 강아지의 평소 수면 시간과 행동 패턴을 잘 알고 있다면
이상 징후가 생겼을 때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어요.

단순히 “잠만 자네” 하고 넘기지 말고,
왜 자는지, 잠 외에 변화는 없는지 관찰해 주세요.

우리 단비처럼 건강한 잠은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반응이 느려졌다면 꼭 수의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가 편안하게, 건강하게 잘 자는지 한번 살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