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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키우기 꿀팁!

강아지와 고양이 함께 키워도 괜찮을까?

by 단비파파 2025. 4. 11.

강아지를 먼저 키우고 있다가 고양이를 입양하거나,
반대로 고양이를 키우다가 강아지를 들이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어요.
‘강아지와 고양이는 성격이 너무 다른데, 정말 같이 잘 지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은 많은 보호자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성격 차이,
같이 키워도 되는지에 대한 조건과 주의사항,
그리고 우리 말티즈 단비가 고양이 친구와 지내며 생긴 에피소드까지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1. 강아지와 고양이, 함께 키울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분한 준비와 시간, 환경이 갖춰진다면 강아지와 고양이는 함께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아무 갈등 없이 지내기는 어렵지만,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각자의 영역을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어요.

우리 단비는 어릴 때 고양이 한 마리가 임보로 잠시 집에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처음엔 서로 거리감을 두고 조심했지만, 점점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고
같은 공간에서 낮잠도 자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2. 함께 키우기 전 꼭 알아야 할 차이점

1) 생활 방식의 차이

  • 강아지는 보호자 중심, 무리 생활을 선호
  • 고양이는 독립적인 생활, 영역 중심 성향이 강함
    → 서로의 생활 리듬이 다르기 때문에, 초반에는 충돌이 있을 수 있어요.

2) 놀이 방식의 차이

  • 강아지는 장난감이나 산책처럼 함께 노는 걸 좋아하고
  • 고양이는 혼자 스스로 노는 사냥놀이에 익숙해요.
    → 서로의 놀이 방식이 달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소리에 대한 반응

강아지는 짖음, 고양이는 하악질이나 그르렁 소리 등
각자 표현 방식이 달라 처음엔 서로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4) 냄새와 언어 차이

강아지는 냄새로 소통하고, 고양이는 몸짓과 소리로 소통해요.
서로의 의사 표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3. 강아지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기 위한 조건

1) 천천히 적응시키기

처음부터 같은 공간에 두지 말고,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만 해주세요.
예를 들어, 문 너머 냄새를 맡게 하거나, 담요를 바꿔서 냄새에 익숙해지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2) 중성화 수술 여부

특히 수컷 고양이와 수컷 강아지는 성격이 더 강해져서 갈등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다면 서로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고 훨씬 평화로운 관계가 형성될 수 있어요.

3) 각자의 공간 마련하기

밥그릇, 화장실, 잠자리, 놀이터는 절대 공유하지 않게 해주세요.
고양이는 특히 화장실이나 먹는 공간에 침범당하면 스트레스를 크게 받습니다.

4) 보호자의 개입

서로를 공격하려 할 때는 즉시 개입하여 상황을 끊어주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둘 다에게 공평하게 관심을 주고, 질투심을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말티즈 단비와 고양이 친구의 이야기

단비는 2살쯤 되었을 때, 보호소에서 임시로 보호 중이던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지낸 적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단비가 고양이에게 다가가려 했고, 고양이는 ‘하악’ 소리로 단비를 경계했죠.

하지만 일주일쯤 지나고 서로를 자주 마주치며 냄새를 맡게 되니
조금씩 긴장이 풀렸고, 두 친구는 낮에는 같은 방에서 거리를 두고 누워 지내기도 했어요.
물론 지금은 다시 단비 혼자 지내고 있지만, 그 경험 덕분에
다른 동물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성격이 되었어요.

5. 강아지와 고양이가 함께 잘 지내는 팁

1) 먹는 공간은 꼭 분리하기

고양이는 강아지가 자기 사료를 먹으려고 하는 것을 큰 위협으로 느낄 수 있어요.
서로 식사 시간과 장소를 철저히 분리해 주세요.

2) 고양이의 높이 공간 마련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책장 위, 캣타워 등 강아지가 닿을 수 없는 공간을 꼭 만들어주세요.

3) 짧은 시간 함께 있기부터 시작

하루에 10분~20분 정도만 같은 공간에 두고,
서로를 관찰하게 하는 방식으로 점점 시간을 늘려주세요.

4) 공격 행동은 바로 중단

고양이가 긁거나 강아지가 짖는 등 공격 행동이 있을 경우
단호하게 중단시킨 후, 따로 분리하여 진정시켜야 합니다.

6. 함께 키우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 강아지가 사냥 본능이 강한 견종일 경우 (예: 테리어 계열)
  • 고양이가 심하게 겁이 많거나 예민한 성격일 경우
  • 둘 다 사회화가 안 되어 있거나, 성격이 극도로 충돌하는 경우

이런 경우는 억지로 함께 지내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따로 공간을 나누는 방식이 아이들에게 더 안전할 수 있어요.

7. 마무리하며

강아지와 고양이는 서로 다른 동물이지만,
충분한 적응 시간과 보호자의 배려가 있다면 함께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억지로 친하게 만들려고 하지 않고,
서로의 생활방식과 성격을 존중해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에요.

우리 단비처럼 처음엔 낯설어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같은 공간에 있어도 스트레스 없이 지내는
그런 편안한 반려생활이 될 수 있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사랑으로 키우는 집이라면,
두 동물 모두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