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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키우기 꿀팁!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by 단비파파 2025. 4. 12.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가족이 먹는 음식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아요.
하지만 사람에게는 괜찮은 음식도 강아지에게는 위험한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호자가 아무 생각 없이 준 음식 때문에 중독이나 급성 장염으로 병원에 가는 사례가 적지 않아요.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먹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
그리고 실제로 우리 말티즈 단비에게 있었던 일화까지 함께 정리해드릴게요.

1. 강아지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10가지

1) 초콜릿

가장 대표적인 독성 음식입니다.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강아지는 이를 분해하는 능력이 부족해 심장 마비, 발작,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다크 초콜릿일수록 더 위험합니다.

2) 포도, 건포도

포도는 소량만 먹어도 급성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어요.
건포도 역시 말린 포도이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모든 강아지가 반응하는 건 아니지만, 개체차 없이 위험한 음식으로 분류됩니다.

3) 양파, 마늘, 파

이런 음식은 적혈구를 파괴해서 빈혈을 유발할 수 있어요.
익힌 것이라도 절대 안 되고, 특히 햄버거, 만두, 국물 요리 등에 들어간 양념도 조심해야 합니다.

4) 카페인 (커피, 녹차, 에너지 음료)

강아지는 중추신경계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커피나 녹차, 에너지 음료 같은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심장 박동 이상이나 경련,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5) 알코올

소량의 술도 강아지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알코올은 간 기능 저하, 호흡곤란, 의식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응급실로 실려가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6) 뼈가 있는 생선이나 닭

익힌 뼈는 부서질 때 날카롭게 쪼개져
목이나 장을 찌를 수 있어요.
소화불량이나 장폐색, 장천공 같은 위험이 있습니다.

7) 우유, 유제품

강아지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요.
우유를 마시면 설사나 복통,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아지 전용 우유가 아닌 일반 우유는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8) 아보카도

아보카도에는 페르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강아지에게 구토, 설사,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어요.

9) 견과류 (특히 마카다미아)

견과류는 지방 함량이 높아 췌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특히 마카다미아는 신경계 마비, 구토, 떨림을 유발할 수 있어요.

10) 자일리톨

껌이나 무설탕 제품에 들어 있는 자일리톨은
강아지에게 급격한 인슐린 분비를 유도저혈당 쇼크를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2. 강아지가 위험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먹었을 때는
다음과 같은 급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구토, 설사
  • 무기력, 혼수상태
  • 호흡 곤란
  • 발작, 경련
  • 걷는 모습이 휘청거림
  • 침을 많이 흘림
  • 복부 팽만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야 해요.
먹은 양이 적어도, 몸무게나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3. 단비가 귤을 먹었을 때 있었던 일

우리 단비는 어느 겨울날, 식탁 위에 있던 귤을 혼자 몰래 까먹은 적이 있어요.
귤은 사람에게는 좋은 비타민 공급원이지만, 강아지에게는 산성 과일로 분류돼
설사나 위산 역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단비는 귤을 몇 조각 먹고 나서 밤새도록 설사를 하고,
아침까지 축 처진 상태로 병원에 갔어요.
다행히 수액 치료와 위장 보호 약으로 금방 회복했지만,
그 이후로는 식탁 위에 과일을 절대 올리지 않게 되었어요.

4. 강아지가 먹어도 괜찮은 음식은?

반대로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있어요.
단, 양과 조리 방법에 주의해야 합니다.

  • 삶은 닭가슴살
  • 찐 고구마
  • 삶은 계란 노른자 (소량)
  • 바나나 (소량)
  • 단호박
  • 오이, 브로콜리
  • 사과 (씨 제거 후)

이런 음식도 조미료 없이, 날 것이 아닌 상태로 익혀서 소량만 주는 것이 안전해요.
처음 주는 음식은 소량으로 반응을 살핀 후 급여하세요.

5. 보호자가 주의해야 할 습관

1) 식탁 음식 나눠주기

가족이 먹는 음식을 습관적으로 나눠주면
강아지가 사람 음식만 찾게 되고, 건강에도 좋지 않아요.

2) 간식 고르기 전 성분표 확인

사료나 간식에 양파 추출물, 자일리톨, 인공 감미료가 포함돼 있지 않은지 꼭 확인하세요.

3) 강아지가 닿을 수 있는 곳 정리하기

식탁, 주방,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바로 치워서
강아지가 몰래 주워 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4) 가족 모두가 같은 규칙 공유하기

보호자는 주지 않더라도, 가족 중 누군가가 간식처럼 줘버린다면
습관이 생기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요.

6. 마무리하며

강아지는 사람처럼 음식을 구분해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무엇을 먹이느냐는 전적으로 보호자의 책임입니다.
아무리 강아지가 먹고 싶어 해도,
몸에 해로운 음식이라면 주지 않는 것이 진짜 사랑이에요.

우리 단비처럼 작은 실수로도 아이가 고생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
항상 강아지 전용 식품과 간식만으로 건강을 지켜주세요.

‘강아지에게도 이거 괜찮을까?’
한 번 더 고민하고, 한 번 더 찾아보는 습관이
반려견의 건강을 지켜주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