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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키우기 꿀팁!

강아지 기침하는 원인과 대처법

by 단비파파 2025. 4. 3.

강아지가 갑자기 ‘켁켁’ 혹은 ‘쿨럭쿨럭’ 기침을 하면 보호자는 놀라고 당황하게 됩니다.
특히 사람처럼 기침을 하지 않는 줄 알았던 보호자라면 더더욱 그 증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를 수 있어요.
강아지의 기침은 단순한 목의 불편함부터 감염, 심장 문제까지 다양한 원인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가 왜 기침을 하는지, 어떤 기침이 위험한지, 그리고 보호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우리 말티즈 단비의 실제 사례를 포함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기침하는 강아지

1. 강아지도 기침을 하나요?

네, 강아지도 사람처럼 기침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기침처럼 단순한 감기 증상일 수도 있고,
숨길 내기의 문제, 알레르기, 기관지 또는 폐 질환, 심장병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기침을 단순히 ‘목에 뭔가 걸린 느낌’으로 가볍게 넘기기보다,
그 빈도와 상황,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2. 단비가 처음 기침했을 때

우리 집 말티즈 단비는 갑자기 밤에 켁켁거리며 기침을 시작했어요.
마치 뭔가 삼키다 만 것처럼 가래 낀 소리가 났고, 몇 초 동안 숨을 멈추는 듯한 느낌도 있었죠.
당시엔 큰 병인 줄 알고 깜짝 놀라 병원에 데려갔는데, 수의사 선생님은 “기관지 자극”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셨어요.
따뜻한 환경 유지와 수분 보충을 하니 다행히 며칠 내에 호전됐습니다.

이처럼 기침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서, 증상에 맞는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3. 강아지가 기침하는 주요 원인

1) 환경 변화나 건조함

계절이 바뀌거나 집 안 공기가 건조해지면 강아지의 목과 기도도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 사용 시 기침이 자주 나타납니다.

2) 알레르기

꽃가루, 먼지, 향수, 세제 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 기침을 통해 이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3) 역류성 식도염

먹은 음식이 위로 올라오면서 식도와 기도를 자극할 수 있어, 기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심장 질환

특히 노령견에게서 심장 판막 질환, 심부전 등으로 인해 폐에 물이 차거나,
심장이 커져서 기도를 눌러 기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5) 기관허탈

작은 체구의 강아지(말티즈, 푸들 등)는 기관이 약해 쉽게 눌릴 수 있습니다.
목줄을 세게 당기거나 흥분했을 때 기침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감염성 질환

켄넬코프(전염성 기관지염), 폐렴, 기생충 감염 등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도 기침이 나타납니다.
이 경우 열, 식욕 저하, 활력 저하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4. 기침의 종류로 원인 짐작하기

  • 켁켁, 짧고 마른 기침 → 기관 자극, 알레르기, 기관허탈
  • 가래 섞인 소리의 기침 → 감염, 폐 질환
  • 밤이나 새벽에 심한 기침 → 심장 질환 가능성
  • 산책 중 목줄 당겼을 때 기침 → 기관허탈 가능성
  • 기침 후 구토처럼 토하려는 행동 → 식도 문제, 역류 가능성

기침과 함께 나타나는 코막힘, 눈물, 무기력, 식욕 저하, 호흡 곤란 등이 있다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5. 보호자가 할 수 있는 대처법

1) 실내 습도 유지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
기관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2) 외부 자극 피하기

산책 시 매연, 꽃가루, 먼지가 많은 장소는 피하고,
향이 강한 방향제나 섬유유연제는 줄이는 것이 좋아요.

3) 하네스 사용

목줄보다 하네스를 사용하는 것이 기관에 부담을 줄입니다.
단비도 기침이 있었을 때 목줄을 쓰다 기침이 심해졌는데, 하네스로 바꾸고 훨씬 좋아졌어요.

4) 수분 섭취 늘리기

따뜻한 물이나 사골 육수 등으로 수분 섭취를 늘려 기도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기침 횟수 기록하기

하루 몇 번, 어떤 상황에서 기침이 나타나는지 기록해두면
병원 진료 시 큰 도움이 됩니다.

6. 병원에 데려가야 할 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하루 10회 이상 기침을 반복할 때
  • 밤새 잠 못 자고 기침할 때
  • 기침 후 구토나 거품을 토할 때
  • 기침하면서 숨을 헐떡일 때
  • 눈이나 코에서 분비물이 함께 나올 때
  • 식욕이 없고 무기력한 상태일 때

병원에서는 청진, 엑스레이, 혈액 검사 등을 통해 기침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약 처방, 호흡 보조,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강아지의 기침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처음엔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원인을 정확히 모르고 방치하면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 단비도 처음엔 그냥 ‘켁켁’ 한두 번 하다가 나아지길 기다렸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고 환경을 바꿔주니 기침이 사라졌어요.

강아지가 말 대신 보내는 신호, 놓치지 말고 잘 관찰해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이 아이의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큰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