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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키우기 꿀팁!

강아지 발톱 깎는 방법

by 단비파파 2025. 4. 3.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목욕, 귀 청소, 양치처럼 꼭 신경 써야 할 관리 중 하나가 바로 발톱 깎기입니다.
사람과는 달리 강아지 발톱은 걸을 때 땅에 닿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주 닳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발톱을 잘라주지 않으면 과하게 자라서 걷는 데 불편을 주거나, 발톱이 휘거나 부러지면서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 발톱을 안전하게 깎는 방법, 필요한 도구, 주의할 점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우리 말티즈 단비의 실제 경험도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1. 강아지 발톱은 왜 깎아야 할까?

강아지 발톱이 너무 길면 가장 먼저 걷는 자세에 문제가 생깁니다.
발톱이 바닥에 닿으면서 걸을 때마다 충격이 가해져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점프할 때 미끄러지거나 발톱이 부러지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발톱이 안으로 휘는 경우 발바닥을 찌르거나, 엉켜서 발가락 사이에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너무 자란 발톱은 깎을 때 '혈관 부분'이 같이 길어져서 자르기 더 어려워지니,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단비는 한 번 발톱을 2달 가까이 깎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발톱 끝이 안쪽으로 휘면서 산책 때마다 걷는 모습이 어색해졌어요.
그 이후로는 항상 3주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관리해주고 있어요.

2. 발톱 깎는 주기

강아지의 발톱은 일반적으로 3~4주에 한 번 정도 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생활이 많거나, 산책을 자주 하지 않는 아이일수록 발톱이 쉽게 닳지 않기 때문에 더 자주 깎아야 할 수도 있어요.

발톱이 너무 길어졌는지 확인하려면, 바닥을 걸을 때 “딸깍딸깍” 소리가 나거나
발톱이 바닥에 닿는 느낌이 있으면 깎을 시기라는 뜻입니다.
특히 늙은 강아지는 활동량이 적어서 발톱이 더 빨리 자랄 수 있으니 자주 점검해줘야 합니다.

3. 발톱 깎는 데 필요한 준비물

  • 강아지 전용 발톱깎이 (기요틴형 또는 가위형)
  • 발톱 줄 (다듬는 용도)
  • 스티로틱 파우더 또는 지혈제 (피가 났을 때 대비)
  • 간식 또는 칭찬용 장난감 (스트레스 완화용)
  • 조용하고 안정적인 장소

단비는 기요틴형 발톱깎이를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으로 발톱을 자를 수 있었어요.
소리도 작고, 손이 작은 사람에게도 다루기 쉽더라고요.

4. 발톱 자르는 위치와 방법

강아지 발톱 안쪽에는 ‘혈관’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너무 깊게 자르면 피가 납니다.
이 부분을 피해서 안전하게 자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강아지를 편하게 앉히고 다리를 살짝 들어줍니다
  2. 발가락 사이의 털을 살짝 정리하고 발톱의 끝을 확인합니다
  3. 검은 발톱이 아닌 하얀 발톱일 경우, 안쪽이 약간 붉게 보이는 부분은 ‘혈관’이므로 그 앞에서 자릅니다
  4. 발톱 끝에서 약 2~3mm 정도만 잘라냅니다
  5. 자른 후, 거칠면 발톱 줄로 살짝 다듬어줍니다

검은 발톱일 경우 혈관이 안 보이기 때문에 너무 조금씩 천천히 잘라야 하며,
한 번에 자르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눠 자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5. 발톱 깎을 때 주의사항

  • 강아지가 움직이지 않도록 다리를 부드럽게 고정하기
  • 무리해서 힘을 주면 놀라거나 다칠 수 있으니 천천히 진행하기
  • 피가 나면 바로 멈추고 지혈제를 사용해 닦아주기
  • 한꺼번에 네 발을 모두 자르기보다, 하루에 두 발씩 나눠 자르기
  • 자르기 전후 간식을 주며 긍정적인 인식 심어주기

단비는 처음 발톱을 깎을 때 너무 놀라서 손을 확 빼곤 했어요.
그 후엔 매번 한 발씩만 자른 뒤 간식을 주고 쉬게 했고, 지금은 제 손에 발을 올려주는 것까지는 스스로 하게 되었어요.

6. 강아지가 발톱 깎기를 싫어할 때

많은 강아지들이 발을 만지는 걸 불편해합니다.
특히 발톱 깎는 도구의 소리나 진동에 민감할 수 있어요.

그럴 땐 아래처럼 단계적으로 적응을 도와주세요.

  1. 평소 발 만지는 훈련부터 시작하기
  2. 발톱깎이 도구를 보여주고 냄새를 맡게 하기
  3. 손으로 발톱을 살짝 눌러보며 감각 익히기
  4. 한 번에 다 자르려 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접근하기
  5. 자를 때마다 간식을 주며 좋은 기억 심어주기

단비도 처음엔 도구만 보여줘도 숨었지만, 지금은 손에 들고 있어도 편안해할 만큼 적응했어요.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익숙해지게 하는 거예요.

7. 이런 경우엔 병원이나 미용실에 맡기세요

  • 발톱이 너무 길어서 혈관도 같이 자란 경우
  • 강아지가 극도로 저항하거나 물려고 할 때
  • 검은 발톱이라 자르기 어려운 경우
  • 혈관을 잘못 잘라 피가 계속 날 때
  • 보호자가 불안하거나 손이 익지 않아 어려운 경우

전문 미용실이나 동물병원에서는 전용 도구와 숙련된 손길로 빠르게 정리해줍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시범을 보고, 자신감을 얻은 후 집에서 조금씩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강아지 발톱 깎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처음 시도할 때는 보호자도 강아지도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익숙해지게 하면 얼마든지 집에서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요.

우리 단비도 처음엔 무서워했지만, 지금은 발톱 깎는 날이면 간식 먹을 날이라며 좋아합니다.
정기적인 발톱 관리는 강아지의 건강한 자세와 발바닥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습관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조심스럽게 한 발부터 시작해보세요.
처음은 어렵지만, 한 번 성공하면 점점 쉬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