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가장 흔히 마주하는 건강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설사’입니다.
배변 패드에 묽은 변이 묻어 있거나, 산책 중 갑자기 끈적한 변을 보면
보호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어요.
설사는 단순한 소화 불량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질병의 신호이기도 하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설사의 원인, 대처법,
그리고 우리 말티즈 단비가 설사했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강아지 설사의 종류와 구분법
강아지 설사는 증상과 색깔, 횟수 등에 따라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우선 설사를 다음과 같이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급성 설사
갑자기 시작되고 1~2일 정도 지속되는 설사입니다.
대부분 먹은 것, 환경 변화, 가벼운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2) 만성 설사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자주 반복되는 설사입니다.
만성 염증, 식이 알러지, 장 질환 등 심각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3) 점액성 설사
변에 끈적한 점액이 섞여 있으면 장 점막의 자극을 의심해야 합니다.
4) 혈변
선홍색이면 직장, 항문 부위의 출혈,
짙은 검붉은색이면 위장관 내부 출혈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5) 물설사
물 같은 묽은 설사는 장내 수분 흡수 기능 저하로 인한 것으로, 탈수가 위험합니다.
2. 강아지가 설사하는 원인 7가지
1) 갑작스러운 사료 변화
사료를 갑자기 바꾸면 장내 환경이 적응하지 못해 설사가 날 수 있어요.
새로운 사료는 5~7일에 걸쳐 천천히 섞어가며 변경해야 합니다.
2) 간식이나 음식물 섭취
사람 음식이나 기름진 간식을 먹고 소화가 안 되면 설사가 생깁니다.
특히 유제품, 기름진 고기, 밀가루 음식은 소형견에게 자극이 큽니다.
3) 스트레스
이사, 미용, 여행, 낯선 사람 등 환경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운동이 과해져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요.
4) 바이러스 감염
파보, 코로나 바이러스, 장염 등의 전염성 질환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심한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토, 발열, 무기력 등이 동반된다면 빠르게 병원에 가야 해요.
5) 장내 기생충
기생충에 감염되면 설사뿐 아니라 가끔 변에 기생충이 섞여 나오기도 해요.
기본적인 구충은 주기적으로 필수입니다.
6) 항생제나 약물 부작용
약 복용 후 장내 유익균이 감소하면서 설사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이때는 수의사와 상담 후 유산균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7) 만성 장 질환
자주 설사를 반복하거나, 장기간 회복되지 않는 경우는
염증성 장 질환(IBD) 또는 식이 알레르기 등 만성 질환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우리 단비가 설사했을 때의 경험
단비는 평소 장이 튼튼한 편이었지만,
어느 날 간식을 새로 바꾼 이후로 2일간 묽은 변을 보기 시작했어요.
변에 이상한 점은 없었지만, 식욕도 조금 줄었고 활력도 떨어졌습니다.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았더니
특정 간식 성분에 대한 소화 불량과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어요.
간식 중단, 장 보호 약과 유산균을 3일 정도 먹이고 나니 설사가 멈췄어요.
그 이후로는 새로운 간식을 급하게 바꾸지 않고
소량씩 먼저 주면서 반응을 확인한 후 급여하고 있습니다.
4. 집에서 할 수 있는 대처법
가벼운 설사는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요.
단, 1~2일 이상 지속되거나, 피가 섞이거나, 아이가 무기력할 경우엔 병원 진료가 먼저입니다.
1) 소식 또는 금식 (8~12시간)
소화 기관을 잠시 쉬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어린 강아지나 체중이 낮은 아이는 금식 전에 꼭 수의사와 상담해야 해요.
2) 수분 보충
설사가 날수록 탈수가 빨리 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자주, 물을 소량씩 자주 제공해 주세요.
3) 유산균 급여
장 건강을 위한 강아지용 유산균을 먹이면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사람 유산균은 성분이 달라 사용하면 안 됩니다.
4) 사료는 소량씩
회복되는 중이라면 평소 사료를 절반 정도로 나눠서
자주 소량 급여해 주세요.
5. 병원에 꼭 가야 하는 상황
- 설사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 피나 점액이 함께 나올 때
- 설사와 함께 구토, 무기력, 식욕 부진이 있을 때
- 체온이 높거나(39.5도 이상), 침이 많거나, 숨이 가쁠 때
- 강아지가 어린 강아지거나 노령견일 때
이런 경우는 빠르게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수액, 장 보호제, 항생제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해요.
6. 설사 예방을 위한 습관
- 간식이나 음식은 천천히 바꾸기
- 급하게 사료 교체하지 않기
- 예방접종 및 구충 정기적으로 하기
- 장에 좋은 유산균, 소화 효소 등 주기적 급여
- 외출 시 낯선 음식물 섭취 금지
- 스트레스 줄여주는 환경 유지
7. 마무리하며
강아지 설사는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큰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냄새, 색, 횟수, 아이의 상태까지 꼼꼼히 관찰해
적절히 대처해주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우리 단비도 작은 설사로 병원에 다녀온 뒤,
음식과 환경 관리만으로 다시 건강하게 회복됐어요.
오늘부터는 우리 아이의 배변 상태도 한 번 더 살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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